오늘은 두경부암의 한 종류인 편도암의 초기증상과, 발병 원인, 치료와 예방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도암이란 구강 내 목젖의 양측에 있는 구개편도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하는데, 편도암 중에서 가장 흔한 것은 조직학적으로 편평상피세포암종, 즉 상피성암종이 가장 흔하다.
1. 편도암 초기증상
편도암의 증상은 늦게 나타나는 편이다. 이 때문에 보통 종양이 많이 자란 뒤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진행된 3기나 4기에 발견된다. 증상이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종양이 이미 많이 자라고나서야 발견된다. 첫 증상으로는 통증, 이물감, 구강출혈, 삼킴 곤란, 귀 통증, 목에 혹이 만져지는 등의 증상이 있다. 종양 부위에 궤양, 염증이 있거나 통증이 신경에 침범하면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평소 목에 이물감이 잘 느껴지거나, 피가 섞인 가래가 자주 나온다면 병원을 가는 게 좋다. 아래턱의 뼈나 뼈막에 종양이 침범하게 되면 턱의 날개근을 침윤하여 턱을 움직이기 힘들고 불편하게 한다. 종양이 커져서 기도 대부분을 폐쇄하게 되면 숨이 차는 증상과 함께 특히 숨을 들이쉴 때 잡음이 들리기도 한다.
신체검진상 돌출되어 튀어나오는 병변, 궤양성병변, 염증성병변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들이 동반되면서 편도암이 의심될 때는 먼저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촉진을 통해 편도가 딱딱해져 있는지를 판단하고, 암이 의심되면 국소 마취 하에 조직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2. 편도암 발병 원인
편도암을 유발하는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은 흡연과 음주이다. 흡연을 하면 발암 물질이 편도에 직접 접촉하여 편도의 조직 세포가 변이 될 수 있다. 심한 음주는 간 기능을 억제하고, 여러 발암 물질의 대사를 저해하여 발암 빈도를 높인다. 음주와 흡연 이 둘은 서로 발암에 있어 상승 작용하며, 음주와 흡연을 함께 하면 자연스럽게 편도암 발생률이 더 증가한다.
최근에는 음주, 흡연과 더불어 자궁경부암과 피부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 바이러스(HPV)가 편도암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HPV는 보통 성행위를 통해 남녀의 생식기로 감염되나 구강성교를 통해 상대방의 생식기가 입과 접촉하면 입속 점막에 HPV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편도암의 원인이 된다.
미국 암협회는 급격히 늘어나는 두경부암의 원인 중 하나가 구강성교의 증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에서는 "세브란스 병원의 자체 통계에 따르면 구인두암(편도암과 설근부암) 환자 중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양성반응을 보이는 환자가 70~80%가량"이라며 "편도암만 보면 그 비율이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편도가 HPV에 더 취약한 이유는 편도의 구조 때문이다. 편도는 울룩불룩하게 파인 구조 모양이라서 그 안에 바이러스가 들어가 서식하기 쉽기 때문이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16번, 18번 종은 편도암의 50%에서 발견된다.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하는 편도암의 경우, 비흡연자가 흡연자보다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3. 편도암 치료
- 수술 - 병변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수술 후 결손 부위가 생기면 필요에 따라 유리피판 등을 이용한 재건수술을 시행하여 편도를 기능적으로 재건한다. 기능적 재건으로 삼킴, 발성, 미용 등 편도의 중요한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초기암은 재건 수술을 하지 않아도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 수술 기법이 많이 발전하여 현미경을 통한 레이저 절제술이나 로봇을 이용한 기능 보존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 방사선 치료 및 항암 화학 요법 - 방사선 치료는 일차적 치료나 수술 후 추가 치료로 사용한다. 초기 편도암은 방사선 치료만으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진행성 편도암은 방사선 치료와 항암치료를 함께 하는 항암 방사선 병합 요법을 권장한다. 항암 치료는 방사선 치료 시 암세포에 대한 방사선 독성을 증가시켜 완치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4. 편도암 예방 방법
편도암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금연과 금주다. 흡연은 편도암의 중요한 위험 인자이다. 알코올의 지나친 섭취도 면역력을 낮추므로 최소한으로 알코올 섭취량을 줄이는 것을 권장한다. 심한 흡연과 과음을 줄이는 것이 그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최근에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가 편도암의 위험 인자로 밝혀진 만큼 구강성교를 자제한 건전하고 위생적인 성생활이 중요하다.
구강성교는 자제하고, 정기검진을 통해 자신의 구강 쪽 건강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좋다. 편도암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할 수 있다. 특히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양성 반응을 보이는 편도암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항암, 방사선 치료가 잘 되는 게 특징이다.
비흡연자가 흡연자보다 치료 예후가 좋으므로 금연을 권장한다. 또한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진 HPV 백신을 맞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남녀 상관없이 맞을 수 있으며, 성 경험이 있기 전 맞아야 효과가 더욱 좋다. 타인의 HPV 바이러스가 옮길 수 있으므로 구강성교는 물론 찌개를 나눠 먹는 식습관이나 술잔 돌리기, 립스틱이나 립밤을 같이 쓰는 행동도 주의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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