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력을 다해 지키기 때문에 용감하게 싸우는 전사에 비유되기도 하는 태양인은 한국인 체질 중 가장 드문 체질이다. 이들은 폐가 강해 발산하는 특징을 가지며, 외향적인 성격이다. 용기와 힘이 넘치고 결단력도 있지만, 지나치게 자기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다른 사람의 눈에는 무섭게 보일 때도 있다.
태양인의 외모는 보통 정도의 체구에 단정한 느낌을 준다. 또 소양인처럼 눈빛이 강한 사람도 많다. 어깨나 머리, 목이 어느 정도 발달해 있다. 걸을 때에도 성큼성큼 걸어서 시원한 분위기를 풍긴다. 태양인은 마음도 몸도 건조하다.
지도자로서 정의감이 있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변화 주도형인 태양인은 사랑도 단순하고 직선적인 행보를 보인다. 태양인이 사랑을 고백할 때는 말로 자신의 의지를 진취적이고 저돌적으로 표현한다.
태양인은 결과를 만들어가는 인생을 산다. 불확실성은 배제하고 명확한 목적과 가치를 실행하며 만족을 느낀다. 자신이 계획한 길을 가기 위해 명확하게 행동하고, 혼자 싸우는 사람이다.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고 상황 변수 계산에 능숙해 빠르고 주도적으로 갈등을 해결한다.
태양인은 타고난 리더십으로 공동체를 지휘하고 성취감을 먹고 성장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결과 중심적이어서 협력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자율적이고 고집 센 성격으로 인해 권위에 반항하는 모습도 보인다. 태양인의 이런 성향이 긍정적으로 표출되면 그들은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하고 승리를 거둔다.
태양인의 긍정적인 힘은 용기와 기쁨이다. 태양인 여성은 '감사'와 '축복', 태양인 남성은 '긍정'과 '격려'라는 감정과 행동으로 나타난다. 몸과 마음이 좋은 상태에 머물수록 용기와 기쁨이라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반면, 태양인의 부정적인 측면은 죄의식과 분노다. 긍정성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할 때 태양인 여성은 '미움'과 '학대', 태양인 남성은 '비난'과 '공격'의 성향을 드러낸다.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지 못할 때 쏟아내는 부정적인 에너지는 거의 무기와 같다.
지나치게 주도적인 성격 때문에 사람들과 원만한 관계를 이루지 못하고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도 화를 내는 일이 자주 생긴다. 자존심도 강해서 독선적인 모습을 종종 보인다. 자신을 최고라고 여기고 다른 사람을 얕잡아 보기도 한다. 자신의 의견을 끝까지 관철시키려 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미움을 사기도 한다.
세상만사 자기 뜻대로만 되는 일은 없기 때문에 자신감은 약이 될 수 있지만 오만은 독이 될 위험이 크다. 태양인은 지나친 성취욕과 물불 가리지 않는 성급함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죄의식과 분노를 잘 다스리는 것이 인생의 최대 관건이다. 죄의식은 용기로, 분노는 기쁨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을 권한다.
태양인은 군집을 형성할 때 가장 빛나는 존재다. 신속하게 울타리를 만들고 영역을 지키며 적들을 무자비하게 배척한다. 물자를 유통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사람들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며 영역을 확장하는 데 심혈을 기울인다. 조직 안에서 결과를 내기 위해 불도저처럼 돌진하며 눈에 보이는 확실한 목표를 향해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반드시 성공시킨다.
태양인이 다른 목표 지점으로 눈을 돌리지 않는 한 울타리 안에 있는 상황은 역동적이다. 꼼꼼하게 대응책을 세우기보다 큰 지향점을 정해놓고 주어진 환경에 즉흥적으로 대응하며 상황을 만들어간다. 현장에 능숙하고 위기관리 능력도 뛰어나다. 일단 일을 시작하면 태양처럼 뜨거운 에너지를 발산하며 진취적으로 일을 추진한다.
태양인은 자신의 빠른 판단과 직관에 의존하며, 비판적인 의식을 지니고 있다. 아무리 목표를 촘촘히 계획한다고 하더라도 모든 상황이 계획한 대로 흘러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불확실한 상황에 대응하는 직관력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분위기가 어떤지 단번에 파악하는 능력이 있다.
태양인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전력을 다해 싸우는 전사의 후예다. 용기와 힘이 넘치고 결단력도 높다. 최상의 상태에서 타인의 삶을 개선시키는 데 앞장서며 불굴의 의지로 온갖 고난을 극복하기에 역사적으로 위대한 업적을 남긴 사람이 많다.
'내 사전에 불가능이란 없다'라고 말한 나폴레옹은 전형적인 태양인이다. 그는 직관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전투에서 그 능력을 여지없이 발휘했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달려 나가는 나폴레옹의 역동적인 모습은 사람들의 뇌리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음악의 성인으로 불리는 베토벤 또한 늘 최고를 지향하는 태양인이다. 불타오르는 창조력으로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를 극복하며 뛰어난 작품을 남겼다.
태양인은 설득의 귀재이자 뛰어난 도전자이다.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한 번 결정을 내리면 자신을 마음껏 불태운다. 어려운 업무를 만날수록 힘이 솟고 자신의 능력 이상의 일을 해내는 데에서 기쁨을 느낀다. 회사를 꾸려나가는 것부터 가정을 일구는 것, 평화를 지키는 일까지 훌륭하게 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강인함을 지녔다.
태양인의 머릿속에는 사실 자신 외에 다른 사람은 자신이 돌봐야 할 대상이지 존중의 대상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면 참을 수가 없다. 자신이 야단을 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책임감을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느낀다.
그런데 정작 자신은 자신의 위에는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타인이 예의 있다고 느낄 만큼 먼저 인사를 하는 법이 거의 없다.
태양인은 지나치게 독립적이어서 누군가에게 의존하는 것을 치욕으로 여긴다.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따르는 것을 자신이 '지는 것'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것은 남에게 고개를 숙이는 일과 같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무엇도 하려 하지 않는다.
강철과 같은 의지로 추진력을 발휘하는 모습은 듬직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위압적으로 보인다. 주변 사람들이 왜 자기를 힘들어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정서적으로 이해를 바라는 배우자가 조금이라도 잔소리를 하려고 하면 단숨에 입을 막아 버린다.
이들에게 일차적으로 중요한 것은 생존이다. 강한 신체와 정신에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남들 앞에 약한 모습을 절대 드러내지 않는다.
사랑하는 사람을 통제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해서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거의 분노로 폭발한다. 말을 잘 못 알아들으면 순간을 참지 못하고 벌컥 화를 내며 말하는 모습을 종종 보이기도 한다.
태양인과 적이 되는 일은 두려운 일이다. 태양인에게 분노의 대상이 되는 순간 공포와 두려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된다. 혹시 태양인을 적으로 돌려야 하는 일이 있다면 그를 모욕하면 된다. 단, 처절한 복수와 응징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태양인은 속이 복잡하지 않기 때문에 의외로 단순하다. 마음보다 말이 앞서고, 말보다 행동이 앞설 뿐이다. 솔직 담백한 모습 때문에 엉뚱해 보이기도 한다.
이들은 사람의 말이나 자신의 행동이 남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지 않는다. 누군가에게 지시받는 것을 싫어해서 독창적으로 일을 하지만 지나친 의욕과 독선적인 스타일은 주변 사람과의 화합을 어렵게 한다.
상대방의 단점을 파고들며 인신공격을 잘하기 때문에 인간관계의 범위가 의외로 좁다. 이분법적인 태도로 옳고 그름을 따지는 습성 때문에 사람들을 멀어지게 하기도 한다. 리더의 위치에 있을 때는 사람들을 잘 이끌지만 부하의 위치에 있을 때는 은근히 소외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혼자 놀지 않으려면 태양인은 차분함이 필요하다. 경험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하고 바라봐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인간이 평등함을 인정하게 된다. 자신도 잘못을 할 수 있고 사과를 할 수 있다는 점을 배운 태양인은 크게 달라진 인생길을 걷는다.
다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포용력과 겸손을 겸비한다면 사람들은 태양인의 넉넉한 그늘로 저절로 모여들 것이다.
건강한 태양인은 자신감이 넘치고 통이 크다. 태양빛이 세상을 고루 비추듯 따지거나 가리지 않고 자신의 책임 아래 있는 사람들을 지키고 보호한다. 자신과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최선을 다해 능력을 발휘한다. 더할 나위 없이 멋진 리더의 탄생이다.
그래서 모임의 리더 역할을 맡을 때가 많다. 든든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은 사람들에게 신뢰를 준다. 갈등을 조절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넓은 아량으로 사람들을 품고 믿음직한 모습을 보인다. 높은 이상과 목표를 향해 달리는 이들은 조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
▶태양인 숨겨진 이면
태양인은 늘 최고를 지향하며 모든 일에 책임을 지려 한다. 모든 상황을 자신의 뜻대로 통제하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태양인의 무의식은 자신에게 늘 철저하며, 일에 있어서 완벽을 추구하며, 시작한 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수행하려고 한다.
이런 잠재된 본능은 늘 타인을 자기 뜻대로 통제하려고 하고, 모든 상황을 주도하려고 하며, 모든 일에 자신이 최고가 되려 하는 사람처럼 보이게 한다.
하지만 인내를 가지고 자신을 통제하고, 일이나 인간관계에 있어서 완전함을 추구하며, 자기 자신이 관여한 일은 끝까지 책임지려 하는 속성도 공존한다.
태양인의 무의식 속 깊은 곳에는 소음인의 의식적인 특성이 숨겨져 있다. 늘 완벽증과 강박증에 시달릴 만큼의 스트레스를 달고 다닌다. 그래서 이들은 겉으로는 강한 사람처럼 보이는 반면 그 속에는 모든 면에서 완전과 완벽을 추구하는 치밀함 때문에 괴로워하기도 한다.
이들은 여름의 화려함과 가을의 고독함을 함께 추구한다. 화려함에서 출발해서 고독함으로 도착하려는 심리, 즉 겉보기에는 화려함으로 가장하지만 그 내면은 고독하게 무엇인가를 바라보고 관찰하려는 심리를 지니고 있다.
자신이 인식하는 부분은 화려한 무엇인가에 의미가 부여되고, 그것에서 힘을 얻지만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에서는 혼자서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해결되지 못한 것을 해결하기 위한 것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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