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 투자 포인트
코로나19에 따른 위생, 일회용품 수요 증가로 석유화학업계의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접종 등 세계 각국의 경기 회복 분위기로 화학제품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유가 상승으로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오늘은 그 중 눈여겨볼만한 기업인 금호석유화학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금호석유화학은 1988년 코스피에 상장하였다. 합성고무, 합성수지, 정밀화학, 전자소재, 건자재, 페놀유도체, 에너지, 항만 운영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소재 혁신의 최전방에서 약 50여 년간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으로 거듭났다.
화학 업종은 기본적으로 생산 규모와 원재료 통합이 경쟁력의 원천으로 작용한다. 금호석유화학의 라텍스와 니트릴 생산능력은 약 88만 톤으로 글로벌 경쟁사 34만 톤 대비 약 2.6배가 크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의 합성고무 생산능력은 약 87만 톤으로 경쟁사 대비 약 96배나 크다. 최근 실적을 견인하는 의료, 헬스케어 소재인 NB라텍스(의료용 장갑)의 경우 선제적 시장 진출 및 적극적 투자 단행으로 현재 글로벌 1위의 생산능력을 자랑하고 있다.
NB라텍스(의료용 장갑)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이며, 장갑 소비량이 저조했던 신흥국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로, 용도도 다양해지면서 지속적인 수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최근 중국에서도 장갑 사용량이 대폭 늘어나 중국 시장에서의 수급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도료 시장의 수요 급증으로 에폭시시 수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금호석유화학의 페놀유도체부문 실적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에폭시 수지 생산능력은 20.7만 톤으로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12% 이상 생상능력이 증대되었다.
금호석유는 빠르게 커치고 있는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SSBR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일부 UHP(울트라 하이 퍼포먼스)제품들은 품질 승인 및 상업화를 이미 완료했다.
합성고무, 합성수지 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양산성과 분산성을 높인 CNT(탄소나노튜브)를 생산 중인데, 주로 타이어, 합성고무용 CNT 첨가제 개발에 치중하다가 최근에는 리튬이차전지용 CNT를 플랜트 테스트 및 품질 승인을 완료했다.
CNT(탄소나노튜브)는 전기, 열전도율이 구리,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소재다. CNT가 카본블랙을 대체하여 양극 도전재로 사용되면서 도전재 사용량을 약 30% 줄이고, 그 공간을 양극재로 더 채울 수 있어 배터리의 용량과 수명을 늘릴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특히 NB라텍스(의료용 장갑) 판매에 힘입어 올해 1분기 445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5%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1조 63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고무, 수지, 에너지, 페놀 유도체 등 모든 사업 부문의 이익 급증에 힘입어 올해 전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2조 3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타이어, 위생용품 등의 견조한 수요와 전년도부터 이어진 가전, 자동차 등 수요 회복으로 합성고무 및 ABS 등 고부가 합성수지의 수익성이 지속된 결과로, 미국 한파에 따른 해외 화학사들의 공급차질로 일부 석유화학 제품 판매 단가 상승도 한 요인이다.
금호석유화학은 2025년까지 NB라텍스, SSBR, 에폭시 등 선전하고 있는 제품들을 핵심사업으로 분류해 수익 규모를 유지하고, 합성수지와 페놀유도체 등을 전략적으로 베이스사업으로 묶었다.
NB라텍스는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강화해 글로벌 점유율 30% 수준을 유지, 에폭시 수지는 범용에서 특수로 용도를 확장하며 고객 다변화 전략을 꾀할 계획이다.
금호석유 주가
금호석유주가는 19일 기준 전일대비 6%(15,000원)오른 26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8조 739억 원, 시가총액순위는 코스피 45위를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율은 25.78%다.
금호석유화학이 올해 사상 최대 역대 실적을 기록,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하에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조정 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 리스크도 일단락되고 금호석유 목표주가를 기존 2배가 넘는 50만 원으로 제시했다. 이에 따른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쟁사 대만 NANTEX INDUSTRY의 시가총액은 한화 기준 약 2.9조 원이다. 금호석유는 합성수지, 페놀유도체, 정밀화학, 유틸리티 부문을 제외한 합성고무 부문만 NANTEX INDUSTRY와 비교하더라도 과도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판단이다.
금호석유 전망
금호석유는 독자 경영 이후 찾아온 2010년대 초의 석유화학 불황기에도 지속적으로 부채를 줄이며 재무구조를 개선, 2009년 660%에 달했던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을 2019년 말 73%까지 낮추었고, 이후 그 비율을 100%이내로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 역시 동기간 BBB-에서 A0(안정)으로 급상승했고, 최근 3년간은 매년 한 단계씩 상승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2012년 20% 정도였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2020년에는 50%를 상회하도록 재구성됐다.
코로나19 백신 확대로 인한 니트릴 장갑, NB 라텍스(의료용 장갑) 수요 감소는 이미 예상되는 바다. 그러나 신흥국들의 장갑 수요 증가 및 전방 니트릴 장갑 업체들의 공격적 증설로 NB 라텍스 수급은 내년까지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은 NB 라텍스로 플랜트 전환 확대 및 전방 타이어, 자동차 업체들의 재고 축적 수요 증가로 범용고무의 마진과 스프레드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호석유는 고부가 제품 역량을 강화하고자 기존 범용 생산 라인의 SSBR, SBS 전환을 지속하고 있다.
기능성 타이어 및 중국의 SSBR 수요 증가로 SSBR 업황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SSBR 생산능력은 23만 톤으로 수요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이나, 중국산은 품질이 낮아 수입이 불가피하고, 자체 기술의 불안정 등으로 전체 설비 가동률은 50% 미만에 머무르며 중국의 자급률은 40%로 저조한 상황이다.
또한 경쟁사, 선도사 인수합병을 통한 고성장 및 친환경 시장진입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최소 연 7~8%의 성장률을 상회하는 분야에서 투자 가치가 높은 신사업 확보를 위해서다. 이를통해 고부가 사업 기반 및 고객 믹스를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금호석유화학의 사업은 NB라텍스(의료용 장갑) 뿐만 아니라 최근 에폭시 수지, 범용고무, 에너지, 합성수지, PPG 등 전분야 사업부문의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다.
2021년 11월 No.3 에폭시 수지 플랜트 리뱀핑으로 생산능력이 추가적으로 6만톤 확대될 전망이다.
더불어 풍력, 레저용 특수 수지 등 제품 용도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수직계열화를 기반한 지속적 생산능력 확장으로 세계 탑5 에폭시 수지 업체 등극을 목표로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의 지분법업체인 금호미쓰이화학은 총 4,250억 원을 투자하여 20만톤의 MDI 생산능력을 2023년 말까지 증설할 예정이다. 증설 시 금호미쓰이화학의 MDI 총 생산능력은 61만 톤으로 증가, 전체 가동 시 연 매출액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HCL 리싸이클 공정을 통하여 포스겐 합성에 필요한 염소의 자체 조달이 가능해지면서 추가적인 원가 개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금호리조트 인수로 코로나19 완화 시 추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상승 효과가 발생할 전망이다. 금호리조트에 시설 투자비 약 31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순자산가치에서 약 40% 할인된 가격에 금호리조트를 인수하였다.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면서 추가적인 자산가치 상승 및 현금 유동성 회복이 예상된다.
또다른 부동산 자산 아시아나CC와 워터파크 등의 공시지가도 상승하는 추세로, 유휴 부지 약 11.7만 평 등을 활용하여 추가 수익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도전재 용도로 최근 CNT(탄소나노튜브)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재작년 3천 톤 규모의 세계 CNT 수요는 2024년 1.3만 톤으로 성장하며 연평균 30% 이상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NT 등 전도성 첨가제는 전체 배터리 제조원가의 1% 미만으로 EV 배터리 업체들은 높은 CNT 가격을 수용하여,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CNT(탄소나노튜브), 친환경 단열재,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등의 보유 제품들에 대한 활용도가 증가함에 따라 미래 신사업과의 시너지 증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투자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기업 정보 파악 목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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